장 2096

말을 마치자, 세 사람이 앞뒤로 나갔다.

왕철단은 향란 아버지에게 된통 꾸중을 들은 후, 소미와 함께 근처의 다른 식당으로 식사하러 갔다.

"어제, 내가 장팅, 조연, 그리고 리리를 불러서 잠깐 모임을 가졌어. 우리 '봉명 사천금'의 마지막 모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소미가 쓸쓸하게 말했다.

"내가 오기 전에 장팅을 만났는데, 그녀가 이 일에 대해 말해줬어." 왕철단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너무 슬퍼하지 마. 앞으로도 기회는 있을 거야."

"무슨 기회가 있겠어? 내가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