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05

"흐흐, 당신 참 너그럽네요, 남편을 다른 사람과 나눌 의향까지 있으시고."

"뭐 어때요, 여연이가 내 절친이니까요!"

이야기하는 중에 여우가 달려와서는, "여보,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데, 사 주세요?"

"아이고, 목소리 좀 낮춰요, 탄군이 들을라."

그런데 여수도 불쑥 나타나서 남자의 팔을 잡고 말했다. "립스틱 사고 싶어요."

"먼저 내 옷부터 사 줘요." 여우가 고집을 부렸다.

"아니, 립스틱부터!" 여수도 지지 않았다.

두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겼다.

"콜록콜록, 제발 그만 좀 해줄래? 다들 사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