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06

그 미니버스는 아직도 길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철은 낮이 짧아서, 아직 여섯 시도 되지 않았는데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왕철단은 밭 사이 작은 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곱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고, 한 명은 앞에, 한 명은 뒤에 있었다.

서로 가까워졌을 때, 왕철단은 눈을 크게 떴다. 앞에 걸어오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마귀였던 것이다!

왕철단이 절에 있던 사람들과 헤어진 후, 혼자서 공용도로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