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20

"나는 그녀에게 네 뜻을 전달했어. 그녀도 예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적어도 가끔 밤에는 찾아왔었는데, 이제는 아예 오지 않아."

왕철단은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여우가 탄쥔과 거리를 두고 있군. 하지만 곧 다른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녀가 아직도 탄쥔의 침대를 찾는다면, 자신이 탄쥔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텐데. 그녀가 정말 두려워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자신에게 마음을 돌린 건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너희 둘 사이에 감정 문제라도 생긴 거야?"

"아니, 전혀요. 제가 그녀에게 설 지나고 나서 형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