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6

"많이 아프지?"

"말할 필요도 없어. 병원에도 못 가고, 결국 이렇게 됐어."

"이건 업보야, 알겠어?"

"너도 참 쓸데없는 말이나 하고 있네. 난 지금 진퇴양난이라고."

"네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날 끌어들이냐? 경찰이 알게 되면 우리 형제는 함께 감방 신세가 될 거야."

"이형,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형 말고 누구를 찾겠어?"

유이는 그를 몇 번 노려보더니, "뭘 그렇게 겁내? 지금은 내가 봐도 누군지 모를 정도인데, 경찰이 널 알아볼 것 같아?"

"그건 생각 못 해봤어. 경찰만 보면, 순찰차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쿵쾅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