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48

전화를 끊자마자 수수가 문 앞에 나타났다.

"여보, 나랑 좀 와." 그녀가 신비롭게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냥 따라와 봐!"

"뭘 꾸미는 거야." 왕철단은 문을 닫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데, 수우가 갑자기 숲에서 튀어나왔다. "어디 가는 거야?"

"네가 상관할 일 아니야!" 수수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어떻게 내 상관이 아니겠어? 그 사람은 네 남편이자 내 남편이기도 하잖아!" 수우가 지지 않고 받아쳤다.

"얼굴에 금칠하지 마. 뻔뻔하게 온갖 더러운 수작을 써서 남의 남자에게 들러붙은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