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83

소리를 듣자마자 향란은 급히 고개를 들고 남자의 품에서 벗어나 일어섰다. "이향, 돌아왔구나."

"흥, 미안하네, 방해했나 봐. 내가 좀 때아닌 시간에 돌아왔나 보지." 원래 이향은 돌아왔을 때 향란이 가게에 있을 거라 생각해서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바로 문을 열었는데, 뜻밖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된 것이었다.

"이향, 오해하지 마. 우리 사이엔 아무 것도 없어." 향란이 급히 해명했다.

"설명할 필요 없어. 내가 무슨 상관이야. 난 그저 왕 오빠가 안됐을 뿐이지!"

"이향,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면서 함부로 생각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