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74

오늘, 우명귀는 사무실에 갔고, 그녀는 혼자서 시내에 물건을 사러 갔다. 점심시간이 다가올 무렵, 이향의 집 근처를 지나게 되어 그녀를 만나볼 겸, 한 끼 식사도 얻어먹을 겸 들르기로 했다.

이향은 이미 가정부를 한 명 고용해서 요리뿐만 아니라 집안 청소까지 맡기고 있어서 한가로워졌고, 가끔씩 회사 식당에도 들러보곤 했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기분은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추한 일을 왕철단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녀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었다. 아이가 누구의 씨앗이든 상관없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