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8

내 마음이 조금 급해졌다. 아이씨, 이건 물러서서 공격하는 전략인데, 설마 정말로 이 반병을 다 마셔야 하는 건가?

술을 잘 마시는 편이긴 하지만, 한번에 이 반병을 다 마시면 나도 못 버틸 텐데?

누군가 술병을 내 손에 쥐어줬다.

나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 나 약속한 대로 할게, 당장 마실게!"

바로 그때, 내가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렸다.

"철단아, 안 돼, 그렇게 마시면 안 돼. 나, 우리 차라리 키스하자!" 매자가 얼굴이 새빨개진 채 말했는데, 뒷부분은 모기 소리처럼 작게 말했다.

"헤헤, 좋지, 키스가 낫지!"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