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56

"이건 내가 여자를 가지고 놀 때 가장 좋아하는 자세야. 내가 리듬을 조절하면서, 이번 한 번뿐인 기회를 천천히 즐기는 거지."

왕철단은 넋을 잃고 듣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는 한순간 사진 속의 방방이 보였다가, 또 다른 순간에는 욕실 속의 전지가 보였다.

테이블 위의 음식은 이미 식어버렸지만, 화백과 왕철단 둘 다 식사할 마음이 없었다.

"죄를 지었지. 친구의 신혼 아내를 잠자리에 들였는데, 나중에야 방방이 처녀였다는 걸 알게 됐어." 화백이 나지막이 말했다. 얼굴에 있던 흥분된 표정은 사라지고, 대신 죄책감으로 가득 찬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