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85

"여보세요, 장팅이죠?" 왕티에단이 나무 뒤에 숨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저예요. 티에단, 무슨 일이세요?" 장팅은 최대한 침착한 어조로 대답했다. 방금 왕레이의 집요한 추궁에 마음이 어지러웠다. 왕 서기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왕레이와 완전히 얼굴을 붉힐 수는 없었다. 게다가 오늘 밤 왕레이의 등장은 분명 부자의 계략이었기에 그저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관직을 그만두고 왕티에단을 따라 그의 회사 일을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관직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추앙과 그 달콤함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