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1

분명히 매자가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핸드폰 이리 줘!" 나는 소리를 듣는 척하며 소파를 돌아 임추수에게 다가갔다.

"이리 와봐, 이리 와봐, 눈 먼 꼬맹아!"

임추수는 핸드폰을 들고 소파 주위를 빙빙 돌았다.

내 속도가 그녀보다 빠를 리가 없지! 게다가 중간에 장애물까지 있었다.

정말이지 피를 토할 만큼 화가 났다.

핸드폰은 울렸다가 끊기고, 끊겼다가 다시 울렸지만, 나는 임추수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눈 먼 꼬맹아, 널 죽도록 짜증나게 할 거야!" 임추수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너희가 우리 언니랑 같이 사는 한, 난 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