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19

"음, 알아요. 철단 오빠, 난 당신이 너무 좋아요." 소녀가 두 팔을 벌려 그를 꼭 안았다.

왕철단은 이 말을 듣자마자 '끝났다'고 생각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만 커지고, 자신에 대한 그녀의 호감도가 또 올라가버렸다.

차가 제약회사 입구에 도착하자 왕철단과 왕아이가 차에서 내렸다.

마침 점심 휴식 시간이라 회사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두 사람은 곧장 이사장 사무실로 향했다.

왕철단은 약간 울적했다. 오는 길에 나눈 대화가 원하던 효과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반대 효과를 냈지만, 절대로 왕아이가 자신에게 환상을 품게 해서는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