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49

왜 그가 검은 천을 벗겨서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한 걸까? 향란의 심장이 갑자기 조여들었다. 자신은 인질인데, 납치범의 얼굴을 본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류안청이 섬뜩하게 웃었다. 그는 여자의 눈에서 절망을 읽어냈다!

"당신 뭐하려는 거예요? 제 친구가 돈을 줄 거예요." 살고자 하는 본능이 향란에게 이 말을 하게 했지만, 남자의 짐승 같은 눈을 보니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었다. 최선의 결말은 깨끗하게 죽는 것이겠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할 것 같았다.

"돈은 당연히 받을 거고, 하지만, 너도, 내가 갖겠어!" 류안청이 한 자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