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0

"저는 장팅과 친구 사이예요. 우리는 그냥 친구로 남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오쥬안이 내적 갈등을 겪는 듯했다.

"쥬안아, 네 마음 이해해. 넌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까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간단해, 장팅이 모르게 하면 되는 거야."

자오쥬안이 입을 살짝 삐죽였다. "남자들은 다 그 모양이네요. 밥그릇에 있는 건 먹으면서 냄비 속도 넘보고." 비난하는 말이었지만, 목소리는 교태가 가득했다. 마치 애교 섞인 장난처럼 들렸다.

왕레이는 넋이 나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쥬안아, 내가 널 잘 대해줄게."

자오쥬안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