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96

여운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여가 말했다. "마음이 이미 절에 없다면, 굳이 거기 머물러서 뭐하겠어? 자신을 괴롭힐 필요 없잖아."

"아이고, 내가 나와서 뭘 할 수 있겠어? 어릴 때부터 절에서만 살았는데, 경전 읽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걸."

"그런 건 걱정하지 마. 철단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네가 한마디만 하면 틀림없이 도와줄 거야. 봐봐, 여령이랑 여법, 그리고 여성이랑 여진이 지금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데?"

"너 자신은 어떤데? 네 마음도 지금 절에 있지 않잖아?"

"내 마음이 어떻게 절에 없다는 거야?"

여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