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29

"여보, 사랑해요."

두 사람은 깊은 행복감에 빠져 있었다.

"여보, 내일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가야 하는데, 같이 가줄 수 있어요?"

"그래, 오늘 밤은 여기서 자지. 그런데 집 인테리어는 어떻게 되가고 있어?"

"거의 다 됐어요. 아기가 태어날 때쯤이면 이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부모님이 손주 보러 오실 수도 있는데, 어떡하죠?"

"오래 머무르실 거야?"

"아마 그렇진 않을 거예요. 시내에도 아시는 분들이랑 친구들이 있으시니까요. 탄광 사건 때문에 부모님이 그분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시거든요. 하지만 저보고 산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