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52

왕멍에게는 리칭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리칭은 예전에 월량호 경치구에서 일했고, 지금은 시내의 한 호텔에서 캐셔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왕철단은 리칭을 직접 만나보지 못했다.

왕철단은 이제 약간의 실마리를 잡았다. 자신이 몰래 촬영된 것은 아마도 이 리칭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다용이 계속해서 보고했다. 어젯밤 왕멍과 리제는 아파트 단지로 돌아간 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오늘 오전에 리제가 먼저 떠나 택시를 타고 갔는데, 추적 과정에서 신호등 때문에 놓쳐버렸다고 한다. 리제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왕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