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81

'말 다 부려먹고 도살장에 보내는' 이치는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중요한 건, 왕 서기가 자신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리지 않고 단지 사성룡을 감시하라고만 했다는 점이었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했다가는 돌을 들어 자신의 발등을 찍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

아내는 현재 시립병원에 입원 중이고, 그녀의 부모님이 곁에서 간병하고 있어서 여치국은 정상 업무로 복귀했다. 겉으로는 아내 사건을 추적하는 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저 위장일 뿐이었다. 이 현을 뒤흔든 사건이 잠잠해지면 결국 묻어버리게 될 터였다.

하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그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