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05

"물론 가져왔죠, 제가 왕 사장님과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당연히 실망시켜 드릴 수 없잖아요." 금니가 자신이 들고 온 서류가방을 열더니 그 안에서 CD 뭉치를 꺼냈다.

왕철단은 순간 멍해졌다. 아, 진짜처럼 연기하네. 미리 왕맹에게서 진실을 알지 못했다면 정말로 이 늙은이한테 속을 뻔했어.

"왕 사장님, 보세요, 그 녀석이 한 수 남겨뒀더라고요! 제가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겨우 손에 넣은 거예요. 그래도 예전에 저를 따랐던 녀석인데... 하지만 왕 사장님의 명성을 위해서라면 그런 건 신경 쓸 수 없었죠."

"하하, 전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