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57

정원은 조금 작았고, 양쪽에는 별채가 있었으며, 앞쪽에는 본채가 있고 양쪽에 작은 정원 문이 있었다.

"이 집 꽤 괜찮은데, 다만 좀 오래됐을 뿐이야. 수리만 좀 하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저 교통이 너무 불편하고 수도랑 전기가 안 들어온다는 게 문제지." 왕철단이 혼잣말을 하며 본채로 걸어갔다.

본채의 처마 밑에는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페인트가 벗겨졌지만 '인의천하(仁義天下)' 네 글자는 여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창틀의 종이는 이미 너덜너덜해졌고, 왕철단이 안을 들여다보니 안쪽은 큰 방이었다. 현대인의 말로 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