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1

"진짜 부부는 아니지만, 우리 같이 자고 있잖아! 내 몸 네가 본 적 있는데, 등 좀 밀어주는 건 문제 없지?"

"철단,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응?" 매자가 간청했다.

"에이, 헛기대했네. 내가 잘못 들었나 보네." 나는 울상을 지으며 위거 쪽을 힐끗 보았는데, 이 자식 얼굴에 은근히 득의양양한 표정이!

씨발!

나한테 잘난 척이야?

마음속에 불이 붙었다. "매자야, 내 등을 안 밀어주는 건 혹시 네가 나를 못 참을까봐 그래?"

"철단, 그런 생각이 있긴 해." 매자가 말했다. "우리가 같이 자니까 네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만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