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2

"재형 오빠, 사랑해요!"

임추수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방금 제 첫 키스였어요. 남자랑은 처음이에요!"

나는 또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녀가 전에 나에게 했던 말들이 전부 거짓말이었던 건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그래?" 이재형이 한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받쳤다. "넌 정말 착한 여자구나! 솔직히 말하면, 난 좀 씁쓸해. 네 누나와는 연애라고 할 수도 없었어. 그저 내 일방적인 짝사랑일 뿐이었지.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도 없는데... 네가 날 좋아해 준다니, 정말 뜻밖의 선물이네."

"오빠, 어서요, 키스해 주세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