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4

"정말로 들었다니까?" 내가 순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없다니까 없어! 이 방에는 우리 둘뿐인데, 소리가 있었다면 그건 바람 소리였을 거야!"

"아, 없다면 없는 거지, 뭐 그렇게 화를 내. 나는 계속 내 돈을 찾을게."

"뭘 자꾸 찾아, 내가 이미 다 찾아봤다고, 없다니까! 내가 네 천원 짜리 하나에 신경이라도 쓸 것 같아?"

"나도 네가 가져갔다고 말한 적 없어. 돈이 떨어졌으니 찾아야지, 안 그래?"

이때, 이재가 조용히 지갑을 열고 천원짜리 동전 하나를 꺼내 임추수에게 건넸다.

임추수가 말했다. "그래, 내가 다시 한번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