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6

영화관에서 나는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이걸과 임추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임추수는 이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고, 이걸은 그녀를 팔로 감싸고 있었다.

둘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임추수는 가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코미디 영화였으니까.

이 둘의 감정은 빠르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럴 만도 했다. 여자가 남자를 쫓을 때는 옷 한 장만 벗겨내면 된다고 하잖아. 임추수는 이걸에게 푹 빠져서 자기가 먼저 들이대는 자세였으니, 당연히 관계가 빨리 발전했을 테고,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그... 뭐, 그렇게 될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