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6

하늘이 침침하게 흐렸고, 두꺼운 구름층이 햇빛을 가려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정말로 며칠 동안 비가 오지 않았으니, 이제는 좀 기온이 내려가야 할 때였다.

그때, 그는 촌장과 왕이샹이 배낭을 메고 한 명은 앞에, 한 명은 뒤에서 멀리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왕이샹이 마당으로 들어오면서 고개를 들었을 때, 창가에 서 있는 왕티에단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왕티에단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도 웃더니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 그녀는 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구나.

뭐, 괜찮아. 한쪽에서 잃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