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5

"왕철단은 불안해 보였다. 시골에서는 소문이 무서운 법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괜찮아요, 아까도 말했듯이 떳떳한 사람은 그림자가 삐뚤어도 두렵지 않아요. 우리가 당당하게 식사를 같이 했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문도 닫지 않았고, 게다가 시아버지도 집에 계셨잖아요."

"제가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당신 평판이 손상될까 걱정돼서요. 어떤 일은 해명할수록 더 꼬이고, 없는 일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버리죠. 나중엔 무슨 소리든 다 나올 거예요. 전 먼저 가볼게요. 당신은 몸조심하세요.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제가 나서서 해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