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9

왕철단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응, 근데 좀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았어. 원래는 그들을 막으려고 했는데, 도리어 뒤집어씌울까 봐 걱정돼서 아무 말도 안 했어. 너 정말 대담하다, 대낮에 혼자 연못에서 목욕하다니."

"산에 올라 땀을 흘려서 씻고 싶었을 뿐이야. 이 산 뒤쪽은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거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 씻은 거야. 그런데 너는 오늘 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 향란이 수줍게 물었다.

"우연이라고 할까, 방금 왕이향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통화하자마자 신호가 끊겼어. 아마 나한테 할 말이 있나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