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2

요즘 마을 이장이란 직책을 가볍게 볼 수 없지. 실권을 쥐고 있으니 벌어들이는 돈도 당연히 적지 않아.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향과 약속을 정할 수 있겠어? 이장이란 마을의 토황제나 다름없지.

담배 반 갑을 피운 후, 왕철단은 이향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 뒤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군인의 경계심이 그를 항상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천천히 가야 만년선이라고, 그는 이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이향이 사당에 들어서자 왕철단은 뛰쳐나와 그녀를 한 팔로 감싸 안으며 안쪽 방으로 데려갔다. "이향아,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