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9

"닭이랑 결혼하면 닭을 따라가고, 개랑 결혼하면 개를 따라가는 거라고 항상 생각했어. 그 집안에 아들 하나 딸 하나 못 낳아줘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겠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

"사랑 없는 결혼생활, 왜 붙들고 있는 거야? 이미 한 번 때렸으면 두 번째도 있을 거야. 이혼하는 게 모두에게 해방이 될 거야. 너 같은 좋은 여자가 좋은 남자 못 찾을까 봐 걱정돼?"

샹란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 왕티에단은 일어났다. 옆 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