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4

소녀의 마음

"모레에 사줄까?"

"좋아, 그때 입을게."

"나쁜 사람." 여법이 왕철단에게 뽀뽀를 하고는 문을 나섰다.

여법이 막 나가자마자, 여화와 여설이 살짝 들어왔다.

"언니한테 뭘 사줬길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어요?" 여화가 물었다.

"당연히 좋은 거지. 자, 이건 너희들 간식." 왕철단이 말했다. "그런데 여풍이랑 여월이는 왜 안 왔어?"

"여풍이는 주지스님 시중들고 있고, 여월이는 몸이 좀 안 좋아서 침상에 누워있어요."

"병이 났어?"

"상사병이죠." 두 여자가 키득거렸다.

왕철단은 보자마자 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