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1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이혼하고, 가게 잘 운영하면서 새 삶을 시작하세요."

"그래도 '고맙다'는 말씀 드려야겠어요. 아니었으면 저는 아직도 마을에서 반쯤 죽은 채로 지내고 있었을 거예요."

"뭘 고맙다고 그래요, 이건 인연이죠." 왕철단이 말하면서 이미 연못가에 도착해 있었다.

"방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촌장님이 오늘 밤 도시에 묵으실 것 같네요."

"그래요, 먼저 일 보세요. 시간 되면 연락해요."

"네, 알겠어요."

왕철단은 전화를 끊고 이향이 임신한 일을 생각했다. 만약 이향이 자신에게 '유복자'라고 하면서 그날 생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