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01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서 '520'호 방문을 열었다.

이곳은 원룸 형태의 집으로, 방 하나와 거실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먼저 앉으세요. 차 한 잔 내올게요." 여자가 단정하게 말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방금 전까지 암캐처럼 남자들에게 농락당하던 그 여자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TV 좀 보고 계세요. 제가 샤워 좀 하고 올게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TV를 켰다. 채널을 몇 번 돌리다가 결국 드라마 한 편을 선택했다.

'哗哗' 물소리가 들려왔다. 여자가 방금 전 능욕당했던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