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사진은 총 세 장이었다.

첫 번째 사진은 이화가 도시락 통을 들고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입안 가득 찐빵을 물고 바보처럼 웃는 모습으로, 무척 순박하고 소탈해 보였다.

두 번째 사진은 이화가 시장에 좌판을 벌여놓고 양말, 속옷, 러닝셔츠 등을 팔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손에 천 원짜리 현금 다발을 들고 다른 사람에게 거스름돈을 건네주고 있었다.

세 번째 사진은 이화가 어느 대학 정문 앞에서 졸업장을 들고 눈물을 머금은 채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 뒤로는 전문 학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편입생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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