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시간은 짜내면 언제든 있는 법이다.

해외로 나간 후 반년 동안은 돌아올 계획이 없었던 진민아는 강지후의 말 한마디에 기어코 하루의 시간을 만들어 냈다.

비행기에서 잔 잠으로 휴식을 대신했고, 도착해서는 시차 적응도 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이 예약한 호텔 룸으로 바로 향했다.

하지만 오기 전, 그녀는 일부러 30분을 비워 여성 어시스턴트에게 메이크업을 받았다. 다크서클을 가려 안색이 좋아 보이게 하기 위함이었다.

강지후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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