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남자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조금 전 자신을 물통 들듯 가볍게 들어 올린 강은우가 문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 마음을 접었다.

“당신이 강지후가 찾던 사람이야?”

남자는 한참 동안 서윤아를 뜯어보았다. 사진 속 인물과 똑같다는 건 확실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럴 수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고?

서윤아는 눈을 곱게 접어 웃으며 느긋하게 말했다. “질문은 저희가 하는데요.”

서윤아가 귀신이 아니란 걸 확신하자 남자도 더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다리를 꼬며 말했다. “내가 협조 안 하면 어쩔 건데!”

강은우는 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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