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

방으로 돌아온 후에도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 진나비가 내게 했던 말들이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계속해서 이모와 진나비 사이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밤이 되어 진나비도 방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지만, 나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행히 요즘 회사에서는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아서 급할 것도 없었다. 이 문제는 좀 더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나는 그 고민을 안고 잠이 들었다. 내가 대범해서일까? 아니면 이 문제가 정말로 결론 내리기 어려운 일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