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

"누구겠어?" 이모는 살짝 입을 벌려 남자가 입가에 가져다 준 음식을 받아먹었다. 한참을 꼭꼭 씹어 삼킨 후에야 달콤한 목소리로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내 현재 남자친구지!"

이모의 설명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이렇게 뜻밖의 대답을 들을 줄은 몰랐다. 나는 그 자리에서 어색하게 굳어버렸다. 이모는 얼굴 가득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남자가 건네주는 음식을 조금씩 먹고 있었다.

그렇지,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이모의 현재 인지도로 봤을 때 어떻게 술에 취한 후 아무 남자나 병원에 데려다 주게 할 수 있겠어?

이모가 직접 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