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4

다음날 아침, 햇살이 참 좋았다. 밝고 따스한 빛이 커튼을 통해 방 안으로 스며들며 포근한 기운을 만들어냈다. 그 빛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지난날의 모든 불쾌한 기억들을 잊게 만들고,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에 빠져들게 했다.

우리를 감싸는 큰 침대 위에는 나와 친접이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었다. 친접의 몸매는 정말 좋았다. 얇은 이불이 살짝 볼록한 곡선을 만들어내며 상체의 매끈한 부분만 살짝 드러나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했다.

내가 막 일어나려고 할 때, 친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