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친뎨는 미친 듯이 나를 껴안았다. 우리 둘 사이의 거리가 사라진 것 같았고, 방금 전까지 불안정했던 관계도 이 순간의 포옹으로 완전히 녹아내렸다.

그녀는 분홍빛 도는 입술을 내밀며 필사적으로 나에게 키스했다. 마치 폭발한 작은 야수처럼, 감정을 분출하면서도 애정이 담긴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보다 머리 하나 이상 더 컸기에, 그녀가 하이힐을 신고 있어도 겨우 내 턱까지 닿을 뿐이었다. 그래서 내 입술에 닿으려면 그녀는 내 목을 꽉 붙잡아야만 했다.

"이건 당신이 약속한 거예요. 우리 모자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당신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