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0

"작은 이모, 지금 저를 걱정하시는 건가요?" 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마음속으로는 작은 이모가 돌아서서 나에게 한 마디, 그녀가 아직 나를 신경 쓰고 있다는 말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발끝만 바라보다가 잠시 침묵한 후 그냥 걸어갔다.

뒷모습은 여전히 왜소하고 약해 보여서 자꾸만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부드럽고 겨울날의 햇살처럼 따스했다.

그저 그녀의 부드러운 눈빛 하나, 달콤한 미소 하나면 내 마음속 모든 고민이 연기처럼 사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