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7

"들어가면, 널 영원히 미워할 거야."라고 진접이 울면서 내게 말했다.

그녀의 밝고 먼 산처럼 깊은 눈동자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눈빛은 그 눈의 주인이 얼마나 가련한지 말해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나를 정말로 의지하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녀에게 내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도 똑같이 단호하게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내가 입을 열어 그녀에게 다정한 말 몇 마디를 건네기도 전에, 뒤에 있던 경찰 한 명이 갑자기 내 손을 잡아끌더니 순식간에 수갑을 채우고는 나를 경찰차에 밀어 넣었다. 오직 울고 있는 진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