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4

"내 이모에 대해 물어보고 싶지 않아?" 내가 진접에게 물었다.

진접이 억지로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미안함이 다시 솟아올랐다. 사실 항상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 감정이 더욱 강렬해지고 무한히 확대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나를 만나기 전, 진접은 고고하던 진가의 큰 아가씨였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녀가 차갑고 강한 여자라고 생각했고,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겼다.

하지만 나와 결혼한 후, 그녀가 이렇게 애교 넘치는 여인으로 변할 줄은 몰랐다.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