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

경찰이 어디 있다고, 누굴 겁주는 거야.

게으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살펴보았다. 말하는 사람은 이십대 초반의 젊은이였는데, 머리는 온갖 색으로 염색되어 있고 엉망으로 헝클어져 마치 닭장 같았다.

왼쪽 귀에는 검은색 해골 귀걸이, 오른쪽 귀에는 은색 작은 귀걸이 여러 개를 달았고, 옷에는 징과 쇠고리가 잔뜩 달려 있었다. 완전 건달 같은 모습으로, 마치 '록 패션'을 한 사람 같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분명히 그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그의 말을 듣고 뒤에 있던 몇 명도 모두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들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