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지만, 이모는 믿지 않는 듯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복잡한 감정이 서려 있었고, 무언가 내적 갈등을 겪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한번 단호하게 약속했다. "저는 평생 이모 한 사람만 사랑할 거예요. 한 번도 변한 적 없어요."

이모는 내 말을 듣고 표정이 몇 번 바뀌더니, 결국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 친뱌는? 그녀는 뭐지?"

나는 그 말을 듣고 무척 당황했다. 비록 내 마음속에는 이모 한 사람뿐이지만, 친뱌의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