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0

"어떻게 협상하자는 거야?" 천봉이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나를 한참 쳐다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나를 쳐다보는 이유는 내가 꺼낸 영상에 완전히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이런 식으로 나를 쳐다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때, 천봉 대모델님,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거만하게 굴더니 지금은 왜 이 모양이 된 거지?" 나는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그의 혐오스러운 면상은 정말 내게 조금의 호감도 주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조작된 영상으로 나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