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

이모가 아쉬운 듯 말했다. "네가 미녀를 꼬셨나 했더니, 이렇게 무능하다니."

나는 말을 아꼈다. 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마련이니까.

이모가 의아하게 물었다. "근데 왜 그녀가 이렇게 눈에 익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나는 마음이 불안해져 말했다. "예쁜 사람들은 다 눈에 익게 보이지 않나? 이모는 왜 자꾸 그런 걸 신경 쓰세요?"

다행히 지난번 술집에서 이모가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이모가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네 이모잖아, 내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신경 쓰겠어. 너 아직 어리고 돈도 없는데, 연애하면 앞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