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6

씁쓸하게 웃었다.

이유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도대체 어떤 문제가 너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나는 바텐더에게 레드와인 한 병을 주문했다. 한 잔을 들이켜자 미각이 모두 쓰라려졌다. 나는 슬프게 말했다.

"나는 한 여자를 정말 정말 사랑해. 가장 행운이고 가장 기쁜 건 그녀도 날 사랑한다는 거야. 하지만 우리는 함께할 수 없어. 우리 사이엔 항상 수많은 족쇄가 얽혀 있거든. 그걸 깨고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온몸에 상처만 남았고 그녀마저 잃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