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1

"난 널 믿어."

친접이 진지하게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 속의 신뢰가 내 마음을 다시 한번 떨리게 했다.

내가 정말 그녀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난 얼마나 무능한가, 남자들 중에서 난 그저 쓸모없는 존재일 뿐이다.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자신을 욕했다. 하지만 친접의 눈빛을 보니, 난 반드시 아들을 찾아야만 했다.

친접이 살며시 내 옷을 당기더니 내 옆에 앉아 내 등의 옷을 들추고 상처들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스함과 등에서 느껴지는 따끔거림에 나는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쉿!"

친접은 그 소리를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