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여동생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으응" 하고 훌쩍거리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어요. 얼굴에 칠한 까만 분장은 이미 다 번져 있었죠. 저는 한 손으로 그녀를 꽉 붙잡으며 말했어요. "무서워하지 마, 나쁜 사람 아니야."

여동생은 겁에 질려 저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했어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으며 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해치지 않을게. 고리대금업자들이 촬영장에 들이닥쳐서 날 잡으려고 해. 만약 그들이 들어오면 좀 도와줄래?"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들어와 문을 하나씩 열기 시작했어요. 우리 ...